(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대가 학교 밖의 인도를 학생과 주민이 함께 걷는 숲길인 '공감터 길'로 만들고 14일 개장식을 했다.
공감터 길은 9억원이 투입돼 신 정문에서 구 정문 사이 500m 구간에 만들어졌다.
담을 없앤 뒤 학교와 연접한 인도를 숲으로 조성하고 캠퍼스 안쪽으로 새로운 길을 냈다.
자연스럽게 주민이 캠퍼스 안으로 난 숲길을 걸으며 전북대 구성원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길 주변에는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고 잔디 광장도 조성했다.
전북대 학생들과 도내 아마추어 예술인, 시민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레드박스(Gallery RedBox)'도 설치했다.
학생과 지역민이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운영한다.
공감터 길은 전북대가 지역민과 소통하는 '열린 캠퍼스'를 만들려는 다양한 시도 가운데 하나다.
연말까지는 8억원을 들여 구 정문에서 덕진공원에 이르는 1km 구간에 '무장애 나눔 길'을 만든다.
도로와 맞닿은 캠퍼스 부지에 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들고 교통 약자층이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목재 테크길, 쉼터, 산림체험시설 등을 갖춘다.
앞서 전북대는 2008년부터 담을 없애고 11.4km에 이르는 캠퍼스 둘레길을 만들어 지역민에게 개방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대학 캠퍼스를 지역민과 공유하는 것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의 책무"라며 "이들 숲길을 하나로 연결해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명품 둘레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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