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한반도 위기 당사자들 자제하고 도발행동 말아야"(종합)

입력 2017-04-14 20:05   수정 2017-04-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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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한반도 위기 당사자들 자제하고 도발행동 말아야"(종합)

러 외무부 "한반도 문제 해결 위해 북한과도 긴밀히 협력"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와 미국의 핵항모 한반도 인근 배치 등으로 역내 긴장이 최고 수준으로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가 관련 당사국들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는 큰 우려를 갖고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하면서 도발적 행보가 될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하지 말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아주 일관되게 비확산 체제를 옹호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를 포함한 모든 위기의 정치·외교적 해결을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담당인 외무부 제1아주국 국장 안드레이 쿨릭은 이날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쿨릭 부국장은 "러시아는 북한을 포함한 역내 모든 국가의 안보가 안전하게 보장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앞서 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의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노력이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도 이와 관련한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전적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열망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북한의 입장을 가장 적극적으로 두둔해 왔다.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난함과 동시에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등에 강하게 반대해 왔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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