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 작업 통해 작전비행시간 1만2천 시간으로 ↑
300대 대상, 관련 예산은 F-15기 퇴역 통해 마련키로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실전 배치된 지 40년가량 된 미국의 베스트 셀러 F-16 '파이팅 팰컨'(Fighting Falcon) 중형전투기가 수명연장 등 현대화 작업을 통해 오는 2048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한다.
국제 군사 안보 전문매체 IHS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디펜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공군은 12일(현지시각) 자로 F-16기의 수명연장사업(SLEP)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사업자로 선정된 록히드마틴은 F-16C/D(블록 40/42, 50/52) 기종의 작전 비행시간을 현재 8천 시간에서 1만2천 시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미 공군은 이 블록에 해당하는 1천17대의 F-16C/D 기종 가운데 300대를 수명연장사업 대상에 포함해 관련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랜디 하워드 록히드마틴 F-16기 사업 담당 부장은 이 사업을 통해 연장된 시간은 전투기가 8년 동안 작전 비행할 수 있는 것과 맞먹는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지난 7년 동안 양측이 공동으로 해온 시험, 개발, 설계, 분석 및 제휴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전 우츠 F-16기 사업 담당 부사장은 수명연장사업이 2018 회계연도(2017년 10월∼2018년 9월) 3분기(7∼9월) 이내에 이뤄지고 1차 저율 초기 생산(LRIP)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19 회계연도부터 2021 회계연도까지 수명 연장된 F-16기가 본격적으로 인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록히드마틴은 수명연장사업과 함께 최신형 충돌방지 시스템 장착 및 전면보수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대 탐지거리가 360㎞인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하기로 했다.
미 공군 외에도 한국, 이스라엘 등 전 세계 25개국에서 운영되는 F-16은 길이 14ㆍ8m, 항속거리 3천200㎞, 최대속도 마하 2인 1인승 전투기로 AIM-9 사이드와인더나 AIM-120 암람 등 공대공 미사일(최대 6발), AGM-65 매버릭 공대지 미사일(최대 6발), AGM-84D 하푼 대함 미사일 (최대 2발) 등을 장착한다.
또 통합직격탄(JDAM), GBU-10 페이브웨이, CBU-87 클러스터(집속)폭탄과 지상 지원용 M-61 A1 20㎜ 벌컨 기관포도 갖췄다.
미 공군은 F-16 현대화 작업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30년 넘게 공중전 주력 전투기로 사용해온 236대의 F-15C/D 전투기를 퇴역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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