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한국형 미사일방어 핵심무기 M-SAM 개발 완료

입력 2017-04-16 05:30   수정 2017-04-16 13:42

[단독] 軍, 한국형 미사일방어 핵심무기 M-SAM 개발 완료

PAC-3·L-SAM·사드와 중첩방어…'한국판 아이언돔' 구축

北 핵·미사일 위협 증대에 맞춰 이르면 내년 실전배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하층에서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무기 중 하나인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의 체계 개발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16일 "M-SAM 체계 개발이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모든 시험평가가 끝났고 다음 달 중으로 전투용 적합 여부 판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M-SAM은 시험평가에서 요격률을 비롯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M-SAM 체계 개발을 마무리하는 행정적 절차만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공군의 적 항공기 요격용 지대공미사일 '천궁'을 성능 개량하는 방식으로 탄도미사일 요격용 M-SAM을 개발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도 아래 LIG넥스원이 체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M-SAM은 약 20㎞ 고도에서 적 탄도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직격형(Hit-to-Kill) 요격미사일이다.

군 당국은 작년 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M-SAM의 요격시험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요격시험을 했고 M-SAM은 약 10발의 모의 탄도미사일을 정확하게 맞힌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다음 달 M-SAM의 체계 개발을 마무리하고 규격화 과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에 방산업체와 양산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M-SAM의 실전배치 목표 시점은 2018∼2019년이다. 군은 당초 M-SAM을 2020년대 초반에 실전배치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빠르게 커지는 데 맞춰 실전 배치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M-SAM이 실전 배치되면 군이 개발 중인 요격고도 40∼60㎞의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함께 KAMD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여기에 군의 기존 패트리엇(PAC-2)과 성능개량을 거친 PAC-3, 주한미군에 배치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결합하면 다층적인 미사일 방어망을 이뤄 요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러 겹의 미사일 방어망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에워싼 한국판 '아이언돔'을 구축한다는 게 군의 목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날로 커지는 만큼, KAMD도 최대한 빨리 완성할 방침"이라며 "개발 일정을 단축하고자 인적, 물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jglo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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