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오른손 투수 윤희상(32)이 데뷔 14년 차에 9번째 등판 만에 대전구장에서 첫 승리를 수확했다.
윤희상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7회 선두 최진행에게 내준 좌월 솔로 아치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일찍 터진 타선 지원 덕분에 6-2로 이겨 시즌 2승(1패)째를 챙긴 윤희상은 통산 9번째 대전구장 등판에서 3연패를 끊고 기억에 남을 첫 승리를 낚았다.
롯데 자이언츠에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 승리를 거두고 대전에 온 SK는 3연승 신바람을 내며 중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윤희상은 SK에 데뷔한 2004년 7월 8일 팀의 마지막 투수로 대전구장 마운드에 처음으로 올랐다.
이듬해인 2005년 5월 13일 대전구장에서 첫 구원패를 당한 이래 2005년 6월 16일까지 승리 없이 선발패 두 번을 더 안았다.
그러나 이날은 한화 타선을 삼진과 땅볼로 쉽게 요리하며 징크스를 마침내 깼다.
SK는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0-0이던 2회 1사 1, 2루에서 나주환의 좌전 적시타와 김강민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뽑아 한화 선발 송은범을 무너뜨렸다.
4회에는 평범한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린 한화 2루수 정근우의 실책을 틈타 2점을 달아난 뒤 6∼7회 한화 구원 송창식을 상대로 김동엽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나주환의 좌중월 솔로포를 보태 2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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