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5연패 "설레발 조심하겠다" 다짐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 '주장' 류제국이 "선수들끼리 서로 예민한 부분을 건들지 않으려고 조심스러웠다"며 연패 기간에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류제국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wiz를 5-2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한 뒤 "서로 야구 이야기를 할 때는 조심스럽게 했다. 상호 기분이 안 상하게 하려고 노력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다행히 LG는 5연패에서 벗어났다.
류제국은 이날 LG의 선발투수로 등판,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4구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류제국은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단 모두 부진을 만회하려고 노력했다. 공·수에서 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연패가 준 깨달음도 있었다.
5연패 직전, LG는 6연승을 달렸다.
팀이 상승세를 탈 때 지나치게 들뜬 것이 걷잡을 수 없는 연패로 이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류제국은 "설레발 때문에 졌다"며 웃었다.
이날 2점 홈런과 3타점 2루타로 맹활약한 루이스 히메네스가 팬들에게 "한국시리즈에서 보겠다"고 외치는 것을 지켜보던 류제국은 "저러면 안 되는 데"라며 또 한 번 웃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나는 그런 말을 하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붙고 싶다. 두산은 2년 연속 우승한 좋은 팀이어서 붙어보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고 맞섰다.
어쨌든 '설레발 주의'를 다짐한 류제국은 "선수들 개개인의 책임감이 커진 것을 느낀다"며 성장한 젊은 선수들을 대견해 하기도 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연패가 길어서 모두 부담스러웠을 텐데,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잘해줬다"며 "5연패와 궂은 날씨에도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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