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위 "가입자 이익 최우선 고려"…사채권자집회 통과 유력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17일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채무 재조정안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날 밤 투자위원회를 열고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채무 재조정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최종입장을 결정했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실무협상 결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전날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들에게 만기 연장 회사채의 상환 이행을 위한 확약서를 보낸 것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이 채무 재조정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17∼18일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천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천887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천400억원 중 국민연금의 보유 물량은 2천억원(45.45%)에 달한다.
대우조선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이 이뤄지면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에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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