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투자위 오늘 개최…대우조선 채무조정 최종 결정"

입력 2017-04-1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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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투자위 오늘 개최…대우조선 채무조정 최종 결정"

"서울 모처에서 손실 최소화·가입자 최우선 방안 숙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16일 대우조선해양[042660] 채무조정안에 대한 최종 입장을 결정할 투자위원회를 연다.

투자위를 개최하는 장소는 서울의 모처로만 알려졌고 구체적으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이날 "산업은행 측과 실무협상을 전날까지 진행했다"며 "산은의 마지막 제안을 토대로 검토를 끝내고 오늘 투자위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산은의 제안과 확보한 자료, 내부 검토 결과 등을 토대로 논의한 뒤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한 국민연금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결과는 17일 사채권자 집회 전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투자위원회에는 운용전략실장, 주식운용실장, 채권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해외증권실장, 해외대체실장, 리스크관리센터장, 운용지원실장과 본부장이 지명하는 팀장 2∼3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오는 17∼18일 열리는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금융당국이 제시한 채무 재조정안에 찬성할지, 반대할지, 기권할지 등 국민연금의 입장을 결정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13일 저녁 강 본부장과 이동걸 산은 회장의 전격 회동 이후 산은 측 실무진과 밤샘 협상에 이은 마라톤협상을 사흘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민연금은 전날 오후 산은 측으로부터 기존보다 다소 '진일보'한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애초 국민연금 측이 제기한 산은·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 사채권자 사이의 형평성 문제, 자율 구조조정 시 대우조선 회생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등을 어느 정도 해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손실을 조금이라도 최소화할 방법을 찾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며 "가입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투자위가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채무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사채권자집회에서 채무 재조정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진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3천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천887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특히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천400억원 중 국민연금은 2천억원(45.45%)을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국민연금이 반대 또는 기권 결정을 하게 되면 대우조선은 일종의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Pre-packaged Plan)으로 직행할 공산이 크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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