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측에선 지재룡 대사 대신 박명호 대리대사 참석해 배경 의문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북중 간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주중 북한 대사관이 마련한 연회에 중국 측 고위관계자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15일)을 사흘 앞둔 지난 12일 주중 북한 대사관이 연회를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연회에는 왕자루이(王家瑞)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 우둥허(武東和) 중조(북중)우호협회장 등이 참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중 특히 왕자루이 부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당 대외연락부장을 지낸 인물로, 김정일이 총애했던 중국 인사다.
쿵쉬안유 부장조리는 중국의 한반도 담당 핵심 당국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에 중국이 외견상 미국 쪽에 조금이나마 다가선 모양새를 취한 가운데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북한이 주재한 연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 측에서는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불참하고 박명호 임시 대리대사가 대신 참석해 그 배경을 놓고 궁금증이 인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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