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기혼여성의 절반은 작은 결혼을 하지 못했으며, 그 이유로는 가족의 반대를 첫손으로 꼽았다.
작은 결혼은 불필요한 규모와 허례허식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해 신랑 신부에게 의미 있는 내용으로 결혼식을 치르는 것을 의미한다.
17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문화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결혼식을 올린 기혼여성 1천173명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67%는 '가능하면 작은 결혼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28.8%는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했으며, '작은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실제 자신의 결혼식 규모에 대해 평가하도록 해보니, 50.8%(596명)는 '작은 결혼이었다'고 했으며 49.1%(557명)는 '작은 결혼과 거리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자신의 결혼이 작은 결혼과 거리가 있었다고 응답한 기혼여성만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많은 22.9%가 '가족반대'를 꼽았다. 이어 '남들 하는 대로 해야 할 것 같아서'(19.1%), '그동안 뿌린 축의금 생각에'(16.6%), '지금의 일반결혼식이 '결혼'에 맞는다고 생각되어서'(16.1%), '대안적인 아이디어가 없어서'(15.3%),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5.9%)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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