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지지율 전달보다 1.3%p 하락한 50%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오사카(大阪) 사학의 '국유지 헐값 매입' 파문과 관련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측 설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일본인이 7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최근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한 결과 모리토모(森友) 학원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 측 설명을 '납득하지 못한다'는 대답이 68.3%로 집계됐다.
통신은 납득한다는 응답은 12.3%에 그쳐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 등의 대응에 국민의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납득할 수 없다는 응답은 집권 자민당 지지층에서 55.3%, 연립 여당인 공명당 지지층에선 이보다 더 높은 61.5%로 전체적으로는 여당 지지층에서도 절반을 넘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지지층에선 아베 총리 측 설명을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응답이 90%였으며 이외 공산당, 자유당 지지층에선 각각 100%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 부부는 그동안 모리토모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에 직접 관여 의혹을 부인해 왔다.
모리토모 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전 이사장은 지난달 국회에 불려 나와 아키에 여사로부터 100만엔(약 1천만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아베 총리는 이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번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3% 포인트 줄어든 50%로 2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 포인트 증가한 27.3%였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에게 그 이유(복수응답 가능)를 물어본 결과 '다른 적당한 인물이 없다'는 대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통신은 지지율 감소와 관련, 가고이케 전 이사장의 증인 신문이 국회에서 열려 아키에 여사의 관여 가능성이 거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2천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유효 회수율은 62.9%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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