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수 1안타 1득점…타율 0.308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독한 플래툰 시스템(동일 포지션에 최소 2명 이상의 야수를 두고 투수 유형에 따라 기용하는 운영)의 덫에 걸린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5경기 만에 출전해 이번 시즌 첫 장타를 터트렸다.
김현수는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9일 뉴욕 양키스전(4타수 3안타 1타점) 이후 5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선 김현수는 4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타율 0.308(13타수 4안타)이 됐다.
벅 쇼월터 감독은 앞선 4경기에서 상대가 선발투수로 왼손 투수와 오른손 너클볼 투수를 기용하자 김현수를 벤치에 앉혔다.
토론토가 오른손 투수 에런 산체스를 선발로 기용하자, 김현수도 간신히 그라운드에 나설 기회를 얻었다.
2회초 김현수는 팀의 선취점에 작게나마 기여했다.
2사 3루에서 첫 타석에 선 김현수는 산체스가 폭투를 범하자 3루 주자에게 손짓해 득점을 도왔다.
대신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2-3으로 끌려가던 5회초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산체스의 시속 128㎞ 몸쪽 낮은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힘차게 잡아당겼다.
총알 같은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 펜스를 때렸고, 김현수는 가볍게 2루에 안착했다.
이번 시즌 4번째 안타이자 첫 장타다.
곧이어 J.J. 하디가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를 때려 김현수는 이번 시즌 첫 득점을 동점 득점으로 장식했다.
이후 김현수는 7회초 2사 1루에서 내야 땅볼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타격을 마감했다.
김현수는 8회말 수비에서 크레이그 젠트리에게 좌익수 자리를 넘겨주고 출전을 마쳤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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