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우선 추진…참여 지자체가 운영비 낸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서울시가 역세권 청년주택을 활용해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공급한다.
서울시는 대학가 역세권 2030청년주택의 공공임대 몫으로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만든다고 16일 밝혔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청년세대 주거 안정을 위해 역세권 민간사업자에게 용적률 등 혜택을 줘서 준공공임대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10∼25%를 공공임대주택으로 확보해 청년들에게 주변 시세 대비 60∼80%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마포, 서대문, 관악구 등 대학생 주거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기숙사 건립을 우선 추진한다.
기숙사는 세탁실과 주방 등 공유 공간과 게스트하우스에다가 창업지원공간 등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청춘 플랫폼'이 된다.
서울시는 내발산동 공공기숙사 처럼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할 계획이다.
서울시가 기숙사를 제공하고 지자체가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내발산동 기숙사는 2014년 태안시, 순천시 등 14개 지자체가 함께 건립해 현재 해당 지역 출신 학생 382명이 거주하고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 소재 대학은 기숙사 수용률(10.9%)이 전국 평균 절반에 불과해 대학생 주거난이 심각하다"며 "역세권 청년주택을 임대주택뿐 아니라 공공기숙사로도 활용해 새로운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출신 학생 3분의 1만 기숙사 수용이 가능한 상황인데 서울시내는 택지가 부족하고 지역 주민 반대가 많아 기숙사 건설이 쉽지 않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한강로2가, 충정로, 서교동 등에서 사업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연내 청년층을 위한 공공주택 1만 5천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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