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위성 공격이 가능한 우주 레이저 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군사 안보 전문매체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를 인용해 중국의 레이저무기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중국이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로 불리는 고출력 레이저, 레일건, 극초단파 무기 등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무기는 미국의 정보망, 통신, 항법위성 등을 파괴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TNI는 강조했다.
중국과학원 창춘(長春)광학정밀기계물리연구소의 연구원 3명은 중국 전문잡지 '중국광학'에 우주 레이저 무기 개념을 설명하며 미래 전쟁에서 대(對) 위성 무기(ASAT)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05년 신장(新疆)에서 지상 기반의 레이저 무기 룽샤(弄할<目+害>)로 저궤도 위성을 요격 파괴하는 시험을 벌인 바 있다.
미국 국제전략평가센터(IASC)의 중국무기 전문가 리처드 피셔는 지난달 미 의회에서 중국이 현재 레이저무기를 개발 중이라면서 중국 연구자들의 글이 중국이 우주 군사화를 서두르고 있음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민간 및 군용 모두가 필요로 하는 이중 용도의 우주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TNI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저우(神舟) 우주선이 수행한 군사임무 등을 예로 들어 앞으로 구축될 중국 우주정거장도 군사적으로 응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지구 궤도에 실험실로 위장한 레이저 무기 장비를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TNI는 주장했다.
피셔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전세계에 우주정거장 건설의 진정한 목적을 숨기기 위해 우주인 생명까지 감수할 정도로 이를 엄폐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TNI의 중국판 우주레이저 무기에 대해 "단지 학자의 상상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신문은 한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지향성 에너지무기 개발을 포함한 1980년대 미국의 스타워즈 계획으로 미뤄보면 미국이 이런 레이저 무기의 고안자이자 선도자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