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8⅓이닝 1실점…그레인키 5이닝 5실점 패전
커쇼-그레인키, 2015년까지 다저스 '원투펀치'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몸값 1·2위 선수끼리의 선발 맞대결 승자는 클레이턴 커쇼(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였다.
커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⅓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8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커쇼는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9회 1사 1루에서 크리스 오윙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7-1로 승리해 시즌 6승 5패가 됐다.
반면,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33)는 5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 끝에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 이적 후 첫 다저 스타디움 등판이었던 지난해 9월 6일 경기에서 4⅔이닝 6피안타 5피홈런 8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레인키는 다시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애리조나가 이날 선발로 그레인키를 발표하면서부터 메이저리그 이목이 다저 스타디움으로 쏠렸다.
커쇼와 그레인키의 대결은 수많은 뒷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커쇼의 연봉은 3천557만1천429달러(약 402억원)이며, 그레인키는 3천400만 달러(약 384억원)다.
둘의 연봉을 더하면 800억원에 육박한다. 이 정도면 KBO리그 구단 두세 개 팀의 1년 운영비다.
게다가 커쇼와 그레인키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동안 다저스의 '원투펀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류현진이 이들의 뒤에서 2013년과 2014년 3선발로 활약해 한국 야구팬에게 더욱 익숙하다.
둘이 함께 한 기간 커쇼는 2013년 평균자책점(1.83) 1위, 2014년 다승과 승률(21승 3패, 0.875)·평균자책점(1.77) 1위로 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다.
여기에 그레인키는 2013년 승률(15승 4패, 0.789), 2015년 승률(19승 3패, 0.864)과 평균자책점(1.66) 1위로 활약했다.
둘의 '1라운드'는 커쇼의 완승으로 끝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두 팀은 숱한 맞대결이 남았다.
야구팬은 커쇼와 그레인키의 '2라운드'를 벌써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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