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문가 "우주정거장 일부 모듈 '우주호텔'로 개조하자" 제안

입력 2017-04-15 16:42  

러 전문가 "우주정거장 일부 모듈 '우주호텔'로 개조하자" 제안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우주전문가가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일부 모듈을 우주관광객들을 위한 호텔로 개조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러시아 우주선·우주모듈 제작 국영기업 '에네르기야'(에너지)사 사장 블라디미르 손체프는 1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ISS 모듈 사용률은 30% 정도 수준"이라면서 "일부 모듈은 거의 기능을 다 해 실험용이나 원래 용도로 사용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을 '우주 호텔' 같은 것으로 개조해 관광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ISS로의 민간인 우주관광은 지난 2001년 최초로 성사된 뒤 2009년까지 진행되다가 2011년 미국 우주왕복선 퇴역으로 ISS로 우주인들을 실어나르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의 부담이 늘어나면서 중단됐다.

지금까지 7명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여행을 하는 행운을 누렸다.

2009년 10월 3천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우주를 다녀온 캐나다 출신의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가 7번째 마지막 우주관광객이었다.

우주관광은 주로 지상 약 400km 고도에 떠 있는 ISS로 올라가 일정 시간을 체류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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