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후보등록하며 '배수의 진'…숨 고르며 '본선전열' 가다듬기

입력 2017-04-15 16:56  

安, 후보등록하며 '배수의 진'…숨 고르며 '본선전열' 가다듬기

'의원직 사퇴' 카드로 필승의지 다져…내일 세월호 합동분향소 방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국민을 위해서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국민이 승리합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5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제19대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가 이날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중앙선관위를 찾아 직접 후보등록을 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특히 안 후보는 당초 예고한대로 후보등록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혀, 대선 승리를 겨냥한 '배수의 진'을 쳤다.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가 팽팽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대선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판세를 확실히 뒤집으려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이날 안규백 사무총장을 선관위로 보내 대리 등록한 것과 2012년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고 대선을 치른 점과 대비해 차별화를 꾀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오후 공개일정을 따로 잡지 않고 선거대책위원회 재정비와 향후 정국 구상에 주력했다.

최경환 비서실장은 "오늘은 휴식을 취하면서 양강구도로 출발하는 본선 전략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숨 고르기를 하며 본선 레이스를 향한 신발 끈을 바짝 죈 안 후보는 오는 16일 4·16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경기도 안산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또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본선을 앞두고 의원직에서 사퇴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대위는 분주하게 돌아갔다.

당내 경선의 '경쟁자'였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부산·울산을 방문해 지역 표심을 점검한 데 이어 이날 서울에서 인재영입 등 당의 외연 확장에 공을 들였다.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은 오후 4시 광주시당 선대위 발대식을 열어 선대위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대선 필승 결의를 다졌다. '라이벌' 민주당이 같은 시각 광주전남 국민주권 선대위 공동출범식을 열자 맞불을 놓은 것이다.

김성식 총괄부본부장은 여의도에서 각종 회의를 주재하며 본선 전략을 점검했다.

김 본부장은 통화에서 "17일 첫 유세 일정을 기획하고 여러 홍보 캠페인 메시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국민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미래와 민생을 중심으로 한 유세 일정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맞서 문 후보의 아들 문준용 씨가 공공기관에 특혜취업을 했다는 내용의 논평 9건을 쏟아내며 '미디어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했고, 구속도 가능하게 했으며 이번 대선도 국민이 결정하실 것"이라며 "우리는 안 후보가 '더 좋은 정권교체'라는 점을 설명하며 네거티브보다는 정책과 비전을 강조하는 포지티브 선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전직 동대문구의원 등 20명은 이날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국민의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안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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