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 실패한 인디애나에 109-108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힘들게 첫승을 신고했다.
클리블랜드는 1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플레이오프 1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109-108로 승리했다.
클리블랜드는 7전4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향해 한발 앞서게 됐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였다.
109-108로 1점 앞서있는 4쿼터 종료 20초 전 공격권을 가진 쪽은 인디애나였다.
인디애나가 마지막 공격에서 슛을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 챔피언인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10초 전 인디애나의 주축 선수인 폴 조지는 더블 팀을 피해 코트 반대쪽의 팀 동료 C.J 마일스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마일스가 던진 4m 짜리 2점 슛은 림을 외면했고, 그대로 클리블랜드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후 조지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마지막 슛을 던졌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조지는 105-109로 뒤진 4쿼터 종료 40초 전 정확한 3점포를 성공하는 등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9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를 94-84로 10점 앞선 채 시작했지만, 인디애나의 매서운 추격을 막기에는 클리블랜드의 수비는 허점이 많았다.
4쿼터 종료 3분 31초를 남겨놓고 인디애나는 제프 티그의 3점 슛을 105-103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대어를 낚는 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인디애나를 외면했다.
이날 20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한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32득점에 13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스트시즌 200경기 출전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보다 21경기 많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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