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클리브블랜드, PO 1차전서 힘들게 첫승(종합)

입력 2017-04-16 14:16  

'디펜딩 챔피언' 클리브블랜드, PO 1차전서 힘들게 첫승(종합)

버저비터 실패한 인디애나에 109-108…샌안토니오는 멤피스 완파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힘들게 첫승을 신고했다.

클리블랜드는 16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9-108로 간신히 제쳤다.

클리블랜드는 7전4선승제인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승리하면서 동부 콘퍼런스 준결승 진출을 향해 한발 앞서 가게 됐지만,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109-108로 클리블랜드가 1점 앞서있는 4쿼터 종료 20초 전 공격권을 가진 쪽은 인디애나였다.

인디애나가 마지막 공격에서 슛을 성공한다면 지난 시즌 챔피언인 클리블랜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 종료 10초 전 인디애나의 주축 선수인 폴 조지는 더블 팀을 피해 코트 반대쪽의 팀 동료 C.J 마일스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놓고 마일스가 던진 4m 짜리 점프슛은 림을 외면했고, 그대로 클리블랜드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 후 조지는 기자회견에서 "내가 마지막 슛을 던졌어야 했다"고 후회했다.

조지는 105-109로 뒤진 4쿼터 종료 40초 전 정확한 3점포를 성공하는 등 이날 3점 슛 6개를 포함해 29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는 4쿼터를 94-84로 10점 앞선 채 시작했지만, 인디애나의 매서운 추격을 막기에는 클리블랜드의 수비는 허점이 많았다.

4쿼터 종료 3분 31초를 남겨놓고 인디애나는 제프 티그의 3점 슛을 105-103으로 경기를 뒤집으면서 대어를 낚는 데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마지막 순간 인디애나를 외면했다.

이날 20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한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32득점에 13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포스트시즌 200경기 출전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보다 21경기 많은 기록이다.

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에서 2위에 오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11-82로 완파했다.

주포 카와이 레너드는 3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한 샌안토니오는 한 때 36점차로 멤피스를 앞서는 등 어렵지 않게 1승을 선점했다.

멤피스는 주전 센터 마크 가솔이 3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후반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완패했다. 멤피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샌안토니오에 9연패를 기록 중이다.

동부 콘퍼런스 3위 팀인 토론토 랩터스는 6위 팀인 밀워키 벅스에 83-97로 발목을 잡혔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유독 약한 징크스를 가진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1차전 연패 행진을 '9'로 늘렸다.



◇16일 플레이오프 1라운드 전적

클리블랜드 109-108 인디애나

샌안토니오 111-82 멤피스

밀워키 97-83 토론토

유타 97-95 LA 클리퍼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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