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자동차 업계가 고령 운전자의 조작 실수에 따른 사고를 막기 위한 기능을 탑재한 차량 판매를 늘리고 있다.
16일 NHK에 따르면 마쓰다는 일본 내에서 판매하는 신차에 대해 구입자가 희망할 경우 적용하던 오작동 방지 기술을 연내에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채택할 방침이다.
마쓰다가 채택하는 것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전방의 보행자 등을 포착해 충돌 사고 우려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정지하는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에도 자동으로 정지하는 기능도 탑재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런 안전 기능은 세계적으로 고령화율이 높은 일본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이들 기술은 고령화가 진전되는 다른 선진국들에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바루도 다음달부터 판매하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자동 브레이크와 충돌시 보행자를 보호하는 에어백을 표준 장착할 방침이다.
스바루는 일본내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80% 이상에 자동브레이크를 장착했지만, 앞으로는 대상 차량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는 일본내 차량의 90% 이상에 자동브레이크를 장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15년 3천387만 명에서 50년 후에는 3천381만 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지만, 비중은 26.6%에서 38.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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