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우완 장현식(22)이 NC 다이노스에 2017시즌 첫 토종투수 선발승을 안겼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제압, 2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투수는 선발 장현식이다.
장현식은 5이닝을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
장현식은 작년에도 5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승리를 따낸 적은 없었다. 구원승은 한 번 있었다.
장현식은 올해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국내 선발투수들의 연쇄 부진 속에 지난 11일부터 선발로 긴급 투입됐다.
앞서 이재학, 구창모, 최금강, 배재환 등 토종선발들은 1승도 건지지 못하고 줄줄이 패전해 NC 마운드에 비상등을 켰다.
이날 장현식은 볼넷이 많아 고전했지만, 위기마다 삼진을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1·2회를 잘 넘긴 장현식은 3-0으로 앞선 3회 초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민병헌과 오재일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 초에는 볼넷 3개를 연발해 2사 만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정진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장현식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두산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었다.
장원준은 초반 불안한 제구로 흔들렸고, NC 타선은 그 틈을 노려 기선을 제압했다.
1회 말 NC는 2사 후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다음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의 중월 2루타에 나성범이 홈인, 선취점을 냈다.
2회 말 무사 1, 2루에서는 김태군과 이상호가 각각 좌월 2루타와 좌전 안타로 1점씩 추가했다.
7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로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장원준은 그대로 강판당했다. 6⅔이닝 동안 115구로 역투를 펼쳤지만, 11피안타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NC는 장현식에 이어 등판한 원종현(1이닝), 김진성(2이닝), 이민호(1이닝)의 무실점 행진으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6회 초 1사 만루, 7회 초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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