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록은 4대·17대 대선 12명 출마…10년 만에 기록 경신
민주당 보조금 123억·한국당 119억·국민의당 86억·바른정당 63억·정의당 27억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역대 대선 중 가장 많은 후보가 몰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오후 6시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15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회의원이 소속된 원내정당 후보만도 6명에 달한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새누리당 조원진 등 원내정당 후보들은 전날 일제히 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무소속 김민찬 등 원외정당·무소속 후보 7명도 전날 등록접수를 마쳤으며, 16일에는 통일한국당 남재준, 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가 등록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한 대선은 4대(1960년)와 17대(2007년)로 모두 12명이 후보자 명부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 19대 대선에 15명이 출마하면서 10년 만에 기록이 깨졌다.
이에 따라 투표용지 길이 또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후보자 15명 기준 투표용지의 길이는 약 28.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수와 관계없이 너비는 10㎝로 동일하다.
원내정당 후보에게는 소속 정당의 의석 순서에 따라 차례로 기호가 부여했으며 원외정당 후보는 소속 정당 명칭의 가나다순으로, 무소속 후보자는 중앙선관위에서 추첨해 기호를 결정했다.
정당 추천 후보자에게는 후보자 등록 마감 후 2일 이내, 즉 18일까지 선거보조금이 지급된다. 해당 정당의 소속 국회의원 수, 총선 당시 비례대표 득표율에 따라 총 약 421억원이 배분된다.
16일 현재 의석수 기준 정당별 보조금은 ▲더불어민주당(119석) 123억4천400만원 ▲자유한국당(93석) 119억7천400만원 ▲국민의당(40석) 86억9천700만원 ▲바른정당(33석) 63억3천900만원 ▲정의당(6석) 27억5천600만원 ▲새누리당(1석) 3천200만원이다.
단, 대선 출마와 함께 의원직 사퇴를 공언한 안철수 후보가 18일 전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국민의당 몫 2천800만원이 민주당에 1천300만원, 한국당에 1천만원, 바른정당에 400만원, 정의당 100만원 씩 나눠 추가로 지급된다.
선거공영제에 따라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사망한 경우 또는 유효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하면 지출한 선거비용을 100% 국가가 부담하며, 유효투표총수의 10% 이상, 15% 미만 득표한 경우에는 선거비용의 50%를 보전해준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새누리당이 453억원, 민주통합당이 466억원을 보전받았으며, 17대 대선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381억원, 한나라당이 348억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30억원을 보전받았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17일 오전 0시부터 5월8일 자정까지이며, 이달 27일 대선 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또 5월9일 본 투표일에 앞서 이달 25∼30일 재외투표소 투표, 5월1∼4일 선상(船上)투표, 5월4∼5일 사전투표소 투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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