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도로 10㎞ 내달리다 1시간여만에 말 관리자에 의해 포획
(시흥=연합뉴스) 최해민 최종호 기자 = 말 한 마리가 승마장을 탈출해 도로를 달리고 차량을 파손하다가 1시간여 만에 포획됐다.
16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시흥시 방산동 신천IC 삼거리에서 말 한 마리가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말은 신천IC 삼거리에서 국도 서해안로로 신천동 소래산 입구 내원사까지 3㎞를 15분가량 내달리다 내원사 인근에서 오후 4시 45분께 포획됐다.
이 말은 시흥의 한 승마장에서 달아난 말인 것으로 파악됐다.
말을 돌보다가 놓친 A씨는 내원사 주변을 봉쇄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쉬고 있던 말을 직접 붙잡았다.
말이 달아난 곳에서 신천IC 삼거리까지는 약 7㎞ 떨어져 있어 경찰은 말이 도로 위를 10㎞가량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말이 놀라 날뛰면서 벤츠와 아우디 등 차량 5대의 차체 일부를 파손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마주 등을 상대로 말이 달아난 경위와 말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에도 경기 평택시 한 지방도로에 인근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에서 관리하는 말 중 한 마리가 센터를 나와 도로를 배회하다가 포획된 뒤 관리자에게 인계됐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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