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 서구 석남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로 추정되는 악취 신고가 잇따라 구청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부터 이날 오전 1시까지 서구 석남동 일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 70여 건이 접수됐다.
서구는 인근 SK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유수 분리 시설에서 악취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시료를 채취했다.
해당 공장 내 유수 분리 시설은 냄새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상부가 덮여 있지만 지난해 9월 낙뢰로 인해 이 덮개가 깨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구 관계자는 "공장 측이 상부 덮개를 다시 보완하는 공사를 하던 도중 가스 냄새가 일부 새어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SK인천석유화학 측은 매년 봄마다 공장 내 벚꽃 동산을 볼 수 있도록 공장을 개방하는데 전날도 개방했다. 벚꽃을 보러 공장을 찾은 나들이객 일부도 "가스 냄새가 난다"며 악취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구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채취한 시료의 악취 오염도 검사를 의뢰해 유출된 성분이 오염 기준을 초과하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