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부락산 산림체험장 5월 무료 개장…1만여㎡ 규모

입력 2017-04-17 09:31  

평택 부락산 산림체험장 5월 무료 개장…1만여㎡ 규모

200억원 들여 6년 공사…"안전사고 방지책 마련해야"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평택시가 200억 원을 들여 6년간 개발, 오는 5월 개장을 앞둔 부락산 문화공원 산림체험장이 산림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2011년부터 6년 동안 지산동 부락산 일대 1만1천95㎡에 산림체험장과 하늘 숲길·잔디광장·유아 물놀이장·인공폭포·산책로·주차장 조성공사를 끝내고 4월 중에 운영관리자를 선정한 후 오는 5월부터 당분간 무료로 개장할 예정이다.






시는 이와 관련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조례' 개정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입장료를 받아 운영하기로 했다.

산림체험장의 입장료는 일반 기준으로 청소년 코스 4천 원, 패밀리 코스 5천 원, 성인코스 6천 원을 받고 평택시민은 1천 원씩 할인해준다.

산림체험장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굵은 밧줄과 널빤지를 연결해 만든 흔들 바닥을 걷거나 타잔처럼 외줄을 타고 옮겨 다니는 시설 등을 난이도에 따라 ▲연습코스 20m ▲청소년 코스 87m ▲패밀리 코스 131m ▲성인코스 172m 등 총 410m로 조성해 놓았다.






청소년 코스와 패밀리 코스는 바닥에서 1∼2m, 성인코스는 3∼5m 높이에 설치하고 난도를 높여 스릴을 만끽하게 되어있다.

성인코스는 70도 경사사다리 오르기-왼쪽과 오른쪽 바닥을 번갈아서 없앤 길 이동-밧줄에 연결한 도르래를 잡고 공중으로 이동-통을 타고 공중으로 이동-꿈틀꿈틀 거리는 밧줄 사다리 이동-타잔처럼 밧줄을 잡고 공중으로 이동 등 12개 장애물을 20분 안에 통과하면 합격하도록 설계해놓았다.

이 코스는 낙상사고에 대비해 생명줄을 걸고 이동하도록 설계되는 등 난이도가 군 유격훈련장을 방불케 한다.

이들 시설물 절반가량이 기존 소나무에 철제와이어를 연결해 놓아 자연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0여㎡ 규모의 유아 물놀이 시설도 경사도가 심한 데다 바닥을 가로·세로 15㎝가량 크기의 울퉁불퉁한 돌을 깔아놓아 물놀이하는 어린이들이 발에 걸려 넘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의회 김윤태 의장 등 의원들은 개장을 앞두고 최근 부락산 문화공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산림체험장의 안전사고 방지책과 유아 물놀이 시설 바닥공사 재시공을 주문했다.

시 관계자는 "부락산 산림체험장은 학생들의 체험활동과 가족 단위의 휴양시설로 손색이 없다"며 "개장을 앞두고 문제가 된 시설에 대해서는 보완을 거쳐 5월부터 당분간 무료로 개장할 계획"이라며 "용역회사에 관리를 맡겨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다"고 밝혔다.

jong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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