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중국의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지역 소비재 업체들이 북미지역에서 판로개척에 나섰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부산지역 8개 소비재업체는 지난달 북미 최대 규모의 '2017 라스베이거스 소비재전시회'에 참가해 677만 달러의 수출상담과 436만 달러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주방용품이나 다기능 공구, 유아용 수영용품, 베이비시트 등 소비재를 만드는 곳으로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다시피 한 업체들이 낸 성과다.
일부 업체는 현지 바이어와 홈쇼핑 진출에 관한 협상까지 벌이고 있다.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일부 업체가 어려움을 겪지만 이번 사례처럼 수출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이 늘어나면서 부산지역 소비재의 미국 수출액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부산지역 생활용품 업체의 미국 수출액은 1천1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2%나 증가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10.3%)보다도 월등하게 높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17일 "최근 부산의 대미 수출이 2년 연속 증가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시회 참가지원 등 수출 다변화 사업을 지속해서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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