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완연한 봄, 한강공원 곳곳에 숨겨진 '힐링' 장소에서 스트레스를 털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뚝섬 한강공원 장미원∼수변공원 사이 5천㎡ 공간에 3∼5m 편백 600그루와 소나무, 전나무 등을 함께 심어 '힐링 숲'을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편백은 피부질환이나 스트레스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피톤치드를 많이 내뿜는 나무다.
빽빽하게 심긴 편백 숲 안에는 화려한 색과 향기를 자랑하는 장미 나무 1천100주와 백합, 튤립 등을 심어 '무지개 향기원'을 조성했다.
잠원 한강공원 리버시티∼동호대교 사이 2만㎡ 공간에는 수목 등 27종, 1천439주로 '꿀벌 숲'을 조성했다.
귀룽나무, 꽃복숭아, 꽃사과 등 교목과 수수꽃다리, 찔레 등 관목, 아스타, 붓들레야 등 초화류로 꾸미고 양봉 관련 시설을 설치해 벌과 나비가 날아들게 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광나루 미루나무길 조성을 마치고, 다음달 말까지 여의도 마리나 주변에 약 1㎞ 누릅나무 숲길을 만들어 시민에게 풍성한 그늘을 제공할 계획이다.
11월까지는 난지 한강숲 약 6만㎡에 환경정화 효과가 있는 버드나무와 물푸레나무 등을 심어 도심 속 쉼터로 만들 예정이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이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숲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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