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투입' 발언 논란…제명·탈당자 9명도 복당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은 17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강남을 조직위원장에 임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신 구청장을 비롯한 4명의 신임 조직위원장을 의결했다.
서울 마포갑은 이규진 마포갑 당원협의회 수석부위원장, 인천 계양갑은 구본철 전 의원, 광주 광산을은 김정업 서남대 겸임교수가 각각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와 관련,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이철우 사무총장은 "이 네 사람을 바로 각 지역구 선대위에 투입해서 선거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구청장은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할 수 있지만 공직선거법 제60조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선관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역 단체장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선거대책기구에도 참여할 수 없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후 통화에서 "지금 해당 지역에 조직이 없어서 조직책을 맡기겠다는 것이지 신 구청장을 선대위에 투입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인 신 구청장이 당직을 맡는 것을 비판하는 여론도 있다.
이에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찰 조사는 조사이고, 우리 나름대로 신연희 구청장이 강남 조직책으로서 움직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2012년 당 공천을 비난하며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해 당에서 제명됐던 이종근 전 경주시의회 의장의 재입당을 승인했다. 최학철 전 경주시의회 의장 등 탈당 당원 8명도 복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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