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기념관서 역전의지 다져…"우리도 할수 있다"
"인천에서 劉風, 전국 뒤덮자"…'된다하면 된다' 로고송도
(인천=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7일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본선 유세전의 첫발을 뗐다.
공식 선거운동이 허용된 17일 0시 서울 중구 종합방재센터 방문을 통해 '안전'을 강조하는 상징적 첫 행보를 시작한 유 후보는 이날 인천에서 '보수의 새 희망' 출정식을 하고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유 후보가 인천 상륙작전기념관을 출정식 장소로 삼은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렸다.
우선 6·25 전쟁 당시 전세를 역전시켜 대한민국을 구한 인천상륙작전의 역사가 숨 쉬는 장소에서 대선 레이스에서의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는 분석이다.
유 후보 캠프 측도 이날 출정식에 대해 "인천상륙작전이 불굴의 의지와 적의 허를 찌르는 전략으로 전세를 뒤집고 서울수복과 대한민국을 탈환한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 대역전의 기적으로 이루겠다는 각오"라고 설명했다.
또 유 후보가 안보위기를 책임질 '준비된 안보 대통령'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이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는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강길부 이혜훈 홍일표 이학재 김세연 권성동 오신환 박인숙 홍철호 유의동 정운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 후보는 "유승민! 대통령!" 연호 속에 하늘색으로 도배한 유세 차량에 올라 불끈 쥔 두 주먹을 올려 흔들면서 "인천 상륙작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시작이었다. 13일 만에 서울을 수복했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도 앞으로 남은 22일(선거운동 기간) 만에 수복(승리)할 수 있다"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김무성 의원은 "유 후보가 올바르고 깨끗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유승민' 구호를 연창하면서 "절체절명의 안보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인천상륙작전과 같은 전광석화 작전으로 수복하고, 안보를 튼튼히 할 후보가 유승민 후보라는 것을 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이 장소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인천상륙작전 개시후 서울수복까지 걸린 13일을 언급하며 "13일 만에 수도권에서 일등하고, (이후) 전국에서 일등해서 유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일표 의원은 "오늘부터 판세를 뒤집어 인천에서부터 '유풍'(劉風)이 불기 시작해서 전국을 '유승민 바람'으로 뒤덮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은 "유 후보는 닭띠다. 유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외친다"면서 '꼬끼오'를 외쳤으며, '꼭 된다 하면 유승민 되게 돼 있다. 된다된다된다 된다된다 된다 꼭~된다'는 내용의 '된다송'을 부르기도 했다.
유 후보는 이날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의 출정식으로 시작으로 수도권·서울을 훑고 다닌다.
공식 선거운동 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민심을 달래기 위해 TK(대구경북) 방문에 주력했다면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수도권·서울을 첫 표심 공략지로 삼은 것이다.
유 후보는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한다.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과 창업벤처를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다는 유 후보의 의지가 담긴 행보다.
유 후보는 이어 오후에는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수원 지동교와 남문시장, 성남 중앙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유권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잠실역과 석촌호수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저녁에는 인근의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제작자와 간담회를 가진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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