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블랙리스트·장날 유세단' 검토…安, 연두셔츠 팔 걷고 '스킨십'
洪, 시장서 '서민대통령' 부각…劉측 "인천상륙작전처럼" 필승 각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박수윤 서혜림 이슬기 기자 = 19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스타트 총성이 울린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며 필승 각오를 불태웠다.
이날 대구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나라를 나라답게, 든든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에서는 당의 상징인 파란색 옷을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든든한 대통령 문재인' 등의 피켓을 흔들며 오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여의도 당사 앞에서 중앙당 선거대책위가 연 필승다짐대회에서는 '엄지척' 유세전이 펼쳐졌다. 문 후보 기호인 '1번'을 강조하기 위해 선대위원들은 가수 홍진영의 '엄지 척' 로고송에 맞춰 엄지를 들어 보이며 '문재인'을 연호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를 측면지원할 각종 유세단도 발족할 예정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문화예술인이 주축이 된 '블랙리스트 유세단', 읍·면 단위의 5일장을 찾아다니는 '장날 유세단', 청년·여성 유세단 등을 조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에서 출근인사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당의 상징인 연둣빛 셔츠의 소매를 걷어붙이고 유권자들과 인사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 "먹고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말을 건네자 안 후보는 이들의 어깨를 끌어안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와 함께 장병완 총괄선대본부장, 최경환 비서실장, 김경진 홍보위원장 등은 허리를 90도 넘게 굽히는 '폴더인사'를 하며 "안철수, 국민이 이깁니다"를 연호했다.
최근 화제가 된 안 후보의 '소몰이 발성법'도 어김없이 나왔다.
그는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누가 미래를 만들 지도자인지 선택해주십시오. 누가 더 좋은 정권교체인지 선택해주십시오"라며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외쳤다.
이날 새벽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한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민 대통령'을 강조하는 유세전을 폈다.
선거운동원들은 '당당한 서민 대통령'이라고 쓴 빨강색 어깨띠를 두르고 시장을 돌았고, 홍 후보도 특유의 스스럼 없는 태도로 상인이 건넨 토마토 등 음식을 받아 먹었다.
홍 후보 측은 이와 함께 '홍찍자'라는 문구를 새긴 홍보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홍준표를 찍어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 등을 당사 등에 설치했다.
또한 청년들이 주축이 돼 '홍준표 대통령 만들기' 유세단을 만들어 가동할 예정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경제 대통령'·'안보 대통령'을 두 축으로 표심에 호소했다.
당의 상징인 하늘색 점퍼를 입은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인천 상륙작전이 있고 불과 13일만에 서울을 수복하고 압록강까지 갔다"며 "오늘부터 22일 남았기 때문에 13일만에 수도권에서 일등을 하고 전국으로 간다"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경제 살릴 대통령, 유승민이다"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아울러 아이돌그룹 트와이스의 '샤샤샤'를 개사해 "기호4번 유승민, 사사사"라는 노래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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