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까지만 출근하도록 유도, "안정된 육아 환경 분위기" 조성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김승수 전주시장이 초등학교 1·2학년 자녀를 둔 공무원들에게 눈치 보지 말고 정상근무시간인 9시까지만 출근하라고 주문했다.
이는 새로운 학교 환경에 두려움과 불안감을 느끼는 해당 자녀와 직원들에게 안정된 육아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시장은 17일 간부회의에서 "초등학생들은 커다란 변화와 환경 속에서 항상 두려움과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1·2학년 자녀들을 둔 공무원들이 아침 식사를 함께하고 아이들을 등교시킨 후 오전 9시까지 출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전주시는 김 시장의 지시에 따라 1·2학년을 둔 직원에게는 오전 9시 출근을 강력히 권고하는 한편 탄력적인 출퇴근이 가능한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김 시장은 "학부모 직원들이 자녀들의 육아와 함께 가장 힘든 점은 주변 사람 눈치"라면서 "육아 문제는 가족과 사회가 분담하고는 있지만, 중앙·지방정부와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안정된 육아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시 인사 관계자는 "업무 또는 주변의 눈치 때문에 아이를 둔 공무원들의 조기 출근이 적지 않았다"면서 "오전 9시 정상근무 때까지 출근하면 인사상의 어떠한 불이익도 주지 않도록 하는 등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청 직원 1천900여명 가운데 초등 1·2학년 자녀를 둔 공무원은 정원의 10%(190여명)에 해당한다.
lc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