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의 '개미금융', 미국 머니그램 인수 판돈 올려

입력 2017-04-17 15:47  

마윈의 '개미금융', 미국 머니그램 인수 판돈 올려

36% 늘어난 12억달러…머니그램 이사회 승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이 지배하는 디지털 결제 회사 앤트파이낸셜(개미금융)이 미국의 송금회사 머니그램(MoneyGram) 인수 금액으로 이전보다 36% 많은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를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경쟁자 유로넷이 머니그램에 8억8천만 달러를 제시한 지 한 달 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니그램 이사회는 앤트파이낸셜의 더 높은 인수금액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유로넷과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머니그램이 중국 기업에 팔리면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머니그램은 선진 시장에서 앤트파이낸셜의 첫 인수 시도다. 앤트파이낸셜은 한국 카카오페이에 2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인도, 태국 등의 모바일 결제 회사 지분도 잇따라 취득했었다.

앤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업을 위한 결제 서비스로 출발해 중국의 거대한 모바일 결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앤트파이낸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쓰는 6억명의 고객을 머니그램의 폭넓은 국제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다.

유로넷은 이를 저지하려고 앤트파이낸셜의 인수는 미국에서 규제 문제에 부딪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거래를 철저히 심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알리바바는 그러나 다시 싸움을 시작했다. 새로운 제안은 주당 18달러로 이전의 13.25 달러에서 높아진 것이라고 두 회사는 공동 성명에서 밝혔다. 유로넷은 15.20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머니그램 주가는 지난주 주당 16.51 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앤트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는 여전히 미국에서 규제 당국의 벽을 넘어야 한다.

한편 중국의 안방보험그룹은 미국 보험사 피델리티를 16억 달러에 사기로 했던 합의를 없던 일로 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안방보험은 CFIUS의 승인은 받았지만, 일부 미국 주 당국의 허가를 받는 데 실패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안방보험은 지난해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도 140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다가 나중에 발을 뺐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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