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10명 중 1명 "야동 봤다"…주된 경로는 포털
아동학대 건수 증가세…중학생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19세 이상 청소년의 선거 투표율은 선거 때마다 지속해서 상승하며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아동학대 건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학대는 주로 중학생 연령대를 상대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17 청소년 통계'를 보면, 19세 이상 청소년의 선거 투표율은 지속해서 증가했다.2006년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한 19세의 경우 2007년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54.2%였으며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74.0%로 높아졌다.
2002년 지방선거 때 첫 투표권을 행사한 20대 후반 역시 2002·2007·2012년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각각 55.2%, 42.9%, 65.7%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2년 대선만 놓고 보면 19세의 투표율은 74%인데 비해 20대 후반은 65.7%로, 어릴수록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청소년(초등학교 4학년∼고등학생)의 93.9%는 '남자와 여자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94.7%는 '모든 사람들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성평등 의식과 자유로운 의사 표현 권리에 대한 긍정적 응답 비율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좀 더 높았다.
지난해 10대 청소년은 일주일간 평균 15.4시간, 20대는 22.8시간 인터넷을 이용했다.
인터넷을 하루 1회 이상 이용하는 빈도는 10대 93.9%, 20대 99.6%로 각각 전년(96.6%·99.8%)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그다음으로는 인터넷 뉴스를 많이 봤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경우 초등학생은 카카오스토리를, 대학생은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하는 등 학교급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10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위험군 비율은 30.6%로 전년(31.6%)보다 소폭 줄었다.
학령별로는 중학생이 34.7%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9.5%), 초등학생(23.6%) 순이었다.
특히 과위험군 중 고위험군은 중학생(3.9%)과 고등학생(3.5%)이 높게 나타났다.
과위험군에 속한 10대는 모두 메신저와 게임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SNS(77.2%), 웹서핑(73.1%) 등 이용 빈도도 높았다.
지난해 성인용 영상물을 봤다고 답한 청소년(초등∼고등학생)은 22.0%였다.
이들은 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27.6%)를 통해 성인용 영상물을 접했으며 실시간 방송 및 동영상 사이트(19.1%), SNS 서비스(18.1%) 등을 통해 봤다고 응답한 청소년도 상당수 있었다.
학령별 이용경험은 초등학생(11.8%), 중학생(22.5%), 고등학생(29.1%) 등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많았다.
지난해 가출을 경험한 청소년(초등∼고등학생)은 2.7%였으며 남학생(3.3%)이 여학생(2.1%)보다 많았다.
가출 원인은 '부모님 등 가족과의 갈등'(74.8%)이 가장 많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8.0%), '공부에 대한 부담감'(6.1%) 등도 있었다.
2015년 아동(0∼17세) 학대 건수는 1만1천715건으로 전년보다 16.8% 늘었다.
이중 정서학대가 40.7%(중복선택)로 가장 많았고 신체학대·방임이 각각 37.7%를 차지했다.
학대를 받는 아이들은 중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가 22.2%로 가장 많았고 10∼12세(19.5%), 7∼9세(18.1%) 순이었다.
지난해 13∼24세 청소년의 41.8%는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5.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들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범죄 발생(40.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13.1%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범죄 발생을 위협으로 꼽은 청소년은 여자(54.7%)가 남자(27.4%)보다 더 많았다. 사회 불안요인으로 국가안보(16.1%), 도덕성 부족(11.1%) 등을 꼽은 청소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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