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북핵 문제 해결 입장 미국 잘 알고 있을것"
"트럼프의 中환율·북한 문제 연계 이유 美정부에 물어봐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정부는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방북설이 나도는 것과 관련해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한 등 관련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을 방문했던 우다웨이 대표가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데 맞느냐는 질문에 "북·중은 우호적인 이웃으로 쌍방은 우호적인 왕래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 대변인은 "당신이 어디서 이런 소식과 보도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북한을 포함한 유관 각국과 밀접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다웨이 대표가 지난해 2월 방북한 이래 북한에 가지 못하는 것이 초청을 못 받아 그런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다웨이 대표와 중국 정부는 관련 각국이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고 6자 회담을 재개하며 한반도 핵 문제를 대화와 협상 방식으로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 대변인은 "우다웨이 대표는 한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로 쌍방은 정상적인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유관 각국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통화를 한 것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와 관련이 있느냐는 물음에 "고위급 교류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 특정한 일과 필연적인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
루 대변인은 "중국 측의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입장은 미국 측에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를 북한 문제와 연계시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 두 가지를 연관시키는지는 미국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루 대변인은 "환율 정책과 관련해 중국은 원래 환율 조작국이 아니며 이는 객관적인 사실이다"면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은 오랫동안 대화와 협상 방식으로 평화적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는 유관 각국이 큰 목표를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국제항공이 최근 평양행 운항을 중단한 것에 대해선 "항공 시장의 경영 상황에 근거해 항공편에 대한 조정으로 외국 항공사나 중국 민영 항공사 모두 이런 상황이 있었다"면서 "과도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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