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앞다퉈 기선제압에 나서며 정면충돌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 구도를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 대 불안한 세력'간의 대결로 규정, 국민의당을 '급조된 미니정당'으로 몰아붙였고, 이에 안 후보는 민주당을 '갈가리 찢긴 계파정당'이라고 낙인찍으며 반격에 나섰다.
'5.9 장미대선'이 양강구도가 굳어지는 가운데 양측간 프레임 경쟁도 격화되는 흐름이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와 대전, 수원, 서울 광화문 등에서 한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촛불과 함께 하는 정권교체냐, 부패기득권세력의 정권연장이냐의 대결이자 준비된 국정운영 세력과 불안한 세력간의 대결"이라며 "국회의원이 마흔 명도 안 되는 미니정당, 급조된 당이 지금 이 위기상황 속에서 국정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안 후보와 국민의당을 직격했다.
이어 "원내 제1당, 두 번의 국정경험이 있는 유일야당이 어디인가"라며 "준비된 저 문재인이, 준비된 민주당과 함께 안정적 국정운영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는 서울 광화문과 광주 유세 등에서 "정권교체라고 다 똑같지 않다.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계파패권주의 세력에 또다시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계파패권주의와도 싸우겠다. 계파패권주의는 국민의 이익보다 끼리끼리 나눠먹고 있다. 국민을 분열시켜 자신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문 후보와 친문(친문재인) 진영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광주 양동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미니정당' 언급에 "갈갈이 찢어진 계파정당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나"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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