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언론인 단체 통합행사…추미애 대표·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등 축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2017 재외한인언론인대회'가 17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전 세계 36개 도시 90여 명의 동포 언론사 발행인과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막을 올렸다.
'화합과 단결로 재외한인언론 역량강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9년 내분으로 갈라졌던 세계한인언론인연합회(세계한언·회장 전용창)와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재언협·회장 김소영)가 하나로 통합하는 행사로 21일까지 서울, 대전, 평창 등지에서 치러진다. 두 단체는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우리말 매체를 운영하는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이날 개회식은 김소영·전용창 회장의 개회사·대회사, 이상기 아시아기자협회 회장·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의 축사, 환영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태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박명현 국민의당 재외국민위원장, 최동준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 박기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김홍태 연합뉴스 코리아글로벌센터 본부장, 김송희 세계한인네트워크 회장, 김소희 세계한인여성협의회 대표총재, 박다이아나 세계문화협회 회장, 이향숙 대한언론인회 상임이사 겸 사무총장 등이 참가했다.
김소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두 개의 단체로 갈라져 있던 우리는 통합이라는 열망 속에 다시 하나로 뭉쳐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오늘을 기점으로 도약의 새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난 10년을 거울삼아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새 이정표를 써 나가자"고 호소했다.
전용창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부터 우리는 그동안의 갈등을 끝내고 대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한다. 우리는 앞으로 나가야만 하는 시대적 숙명 앞에 서 있다"며 "두 단체가 좋은 방향으로 통합하기로 했고, 아직 남아 있는 문제들도 있을 수 있지만 통합 정신을 잘 살려 많은 과제를 현명하게 마무리 짓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축사에서 "이번 대선에 재외 유권자 약 30만명이 등록을 마쳐 참여율이 역대 최고다. 이같은 높은 참여 열기는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동포사회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25∼30일 치러지는 재외국민 선거에 많은 유권자가 참여했다. 이는 이번 대선에 대한 관심과 기대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동포 후손의 정체성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손금주 대변인은 "우리가 통합을 하는 이유는 미래로 나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고, 세계 어디에서나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을 자부심 갖고 살도록 하기 위해서"라면서 "재외동포 언론인 여러분이 국민통합에 밑거름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개회식에 앞서 '통일한국의 실리콘밸리, 고양'이라는 주제로 새 정부에 정책 제언을 했다. 최 시장은 '평화통일경제특구 관련법' 제정을 비롯해 '미래·수출형 고양 청년 스마트 타운' 조성, 국토의 균형발전 도모 등의 프로젝트 내용을 소개했다.
언론인들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외한인을 위한 포털 운영의 타당성'이라는 주제의 특강과 각 당의 재외동포 정책을 듣는다. 오후에는 대전에 있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19일에는 두 단체 통합에 따른 설명회와 간담회, 임시 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하고, 20일에는 강릉으로 자리를 옮겨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 등을 취재할 계획이다.
대한언론인회, 아시아기자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 재외동포재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아시아N,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세계한인무역협회, 재외미디어연합, 글로벌사이버대, 국학원,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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