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공격당한 2명은 중상…주변에 있던 다른 10명은 경상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1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산성 물질로 추정되는 유해 물질을 두 사람에게 뿌려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날 사건은 런던 동부의 '맹글8 E8' 나이트클럽에서 새벽 1시10분께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약 600명이 부활절 연휴를 맞아 마련된 파티 이벤트를 즐기고 있었다.
런던경찰청은 "클럽 안에서 두 무리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한 남성 용의자에 의해 유해 물질이 직접 두 명에게 뿌려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클럽에 있던 다들 사람들도 이 물질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해 물질을 직접 맞은 2명은 20대 남성으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안정적 상태에 있다고 BBC 방송은 전했다.
BBC는 경찰들을 인용해 다른 10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격에 사용된 물질이 어떤 것인지를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런던소방대 대변인은 "확인되지 않은 부식성 물질이 뿌려졌다. pH 시험지 측정으로는 강한 산성 물질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400여명을 대피시켰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면서 범죄조직과 관련된 사건임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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