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순·옻 요리 판매…5월 7일 '옻의 날' 선포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전국 유일의 '옻 산업특구'인 충북 옥천군은 이달 28∼30일 경부고속도로 옆 향수공원과 옻문화단지에서 제10회 참옻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옻을 이용한 즉석요리와 가공식품, 생활도구 등이 선보인다. 대청호 주변 청정지역서 생산된 옻 순도 판매된다.
주최 측은 올해 옻 순 가격을 1상자(1㎏)에 1만7천원으로 결정했다.
한의학에서는 옻이 피를 맑게 하고 기력을 보호하며 혈액순환을 돕는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가려움증 등을 유발하는 '우루시올'이 함유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 지역 옻 산업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에 뽑힌 뒤 국비 등 22억4천400만원을 지원받아 옻칠 쌀통, 옻 수저, 옻 도마, 옻 비누, 옻 식초·된장 등을 개발한 상태다.
군과 이 지역 옻 생산자단체는 올해 축제에 맞춰 '옻의 날' 선포식도 한다.
이들은 5월 7일을 옻의 날로 정했다. '옻칠'이라는 발음을 응용했고, 진액 체취를 시작하는 시기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 기간 금강유원지 인근 옻 문화단지서 등반대회를 여는 등 올해 축제는 시민 참여형으로 개편한다"며 "옻 순을 저렴하게 파는 경매행사도 매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은 2005년 '옻 산업특구'로 지정됐다.
현재 180곳의 농가가 146㏊의 산과 밭에 31만 그루의 참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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