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PK 서민표심 공략…"文, 세탁기 들어갈 차례"

입력 2017-04-18 11:49   수정 2017-04-18 15:17

홍준표, PK 서민표심 공략…"文, 세탁기 들어갈 차례"

울산·부산·마산·진주서 집중유세…盧 640만달러 의혹 또 제기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18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민생 행보에 나섰다.

홍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전날 대전과 대구를 방문해 시장 5곳을 둘러본 데 이어 이날도 울산 남창시장, 부산 서면시장·부평깡통시장,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서민경제 현장을 누빈다.

'서민행복'을 선거 구호로 내건 만큼 밑바닥 민심부터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집중유세가 열린 울산 남창시장에서는 흰색과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 남녀 선거운동원들이 '아 대한민국'을 개사해 만든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울산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홍 후보에게 손을 내밀고 환호를 보냈다. 일부는 홍 후보를 와락 끌어안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홍 후보는 남창시장 집중유세에서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가족과 경남 지역을 떠돌다 울산에 마지막으로 정착한 인연을 풀어놓으면서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초중고 다닐 때 점심시간에는 언제나 수돗물로 배를 채웠지만 꿈을 갖고 살았다"며 "서민과 같이 호흡하고 서민의 아픔을 살피고 돌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달라고 했다는 진술이 확보돼 있을 것이다. 수사기록을 공개하면 뻔한 이야기"라며 "이를 옆에 있던 비서실장(당시 문 후보)과 의논 안 하겠나. 의논했으면 공범"이라고 맹비난을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70억 수령에 대한 공범이다. 대통령 나오면 안 된다. 다음에 세탁기 들어갈 차례는 아마 문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후에는 부산으로 이동해 서면 집중유세 후 서면시장에서 상인들과 점심을 해결하고 부산 부평깡통시장도 방문한다.

이후 경남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남 진주 광미사거리 유세, 경남 진주 중앙시장 방문도 예정돼 있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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