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신인 작가 창작지원 공간 '오펜' 개관…1기 35명 선발(종합)

입력 2017-04-18 14:10   수정 2017-04-18 14:11

CJ E&M, 신인 작가 창작지원 공간 '오펜' 개관…1기 35명 선발(종합)

현업 작가·PD가 멘토링…올해부터 2020년까지 130억 투입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CJ E&M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드라마, 영화 신인 작가 35명을 선발해 이들의 작품 창작과 데뷔를 지원한다.

CJ E&M은 18일 마포구 상암동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에서 신인 작가 창작 공간으로 쓰일 '오펜' 센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펜 사업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총 1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있는(Open) 창작 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오펜 투자비는 연간 약 30억원씩 작가 선발비, 창작 지원금, 공간 운영비, 강의 특강비로 쓰이게 된다.

이날 개관한 오펜 센터는 약 200평 규모로 선발 작가를 위한 개인 집필실, 회의실, 오픈형 카페,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다.

CJ E&M은 CJ 문화재단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공모를 통해 3천70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오펜 1기 작가 35명(드라마 신인 작가 20명, 영화 신인 작가 15명)을 최종 선발했다. 2기 작가는 2018년 모집할 계획이다.






CJ E&M은 오펜을 통해 선발한 신인 작가에게 ▲대본, 시나리오 기획개발 ▲영상 제작 ▲편성 및 비즈매칭(제작자 연결)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드라마 작가는 CJ E&M과 자회사인 스튜디오 드래곤이 창작 활동을 돕는다. '시카고 타자기' 진수완 작가, '시그널' 김은희 작가 등은 4월말부터 9월까지 이들에게 강의를 제공하고 스튜디오 드래곤 이윤정 PD 등은 대본 작성과정에 멘토로 참여한다.

이번에 선발된 드라마 작가의 작품 중 우수 대본 10편은 10월부터 제작에 착수해 올해 안으로 tvN에 편성, 전파를 탈 예정이다.

영화 작가는 CJ E&M과 CJ 문화재단이 이들의 데뷔를 돕는다.

영화 신인 작가는 현업 영화 PD와 1대1 멘토링을 통해 5개월간 작업하며 시각화 전 단계인 '프리비주얼'(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실제 영화를 제작하기 전 전체적인 장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사전 영상화 작업)도 제작한다.

오펜 1기 드라마 작가로 선발된 차연수씨는 "글을 쓴지 9년 차인데 공모전에 당선되어 본적이 없어 1달 전까지만 해도 이 길이 내 길이 맞나 의심했다"며 "이번에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됐다"고 선발 소감을 밝혔다.

또 영화 작가 부문으로 선발된 강민선씨는 "많은 작가가 오펜에 함께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작업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커피숍을 전전했는데 오펜에서 글을 쓸 공간을 마련해주고 작품 집필에 필요한 다양한 강의도 제공해줘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펜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의 저작권은 CJ가 아닌 작가 개인에게 귀속된다.

CJ E&M은 "오펜은 개별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해 저작권을 갖지 않으며 활동에 따른 어떠한 제약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지일 오펜 센터장은 "오펜의 가장 큰 장점은 잠재력 있는 작가들을 드라마, 영화 업계와 공유한다는 것"이라며 "작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드라마, 영화 제작사들과 작가를 꿈꾸는 젊은 창작자 모두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sujin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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