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해경의 강력한 대응과 중국과 외교적 노력 등으로 올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이달 1∼15일 NLL 해역에서 조업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112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척보다 약 47%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일 194척이 출현한 적도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50척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연평도 북방해역에서는 11일 이후 한 척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업하는 어선에 검문검색을 벌인 결과 불법임이 적발돼 나포한 비율도 지난해 9.5%에서 올해 7.1%로 하락했다.
또 올해 들어 NLL 해역에서 퇴거시킨 중국어선 수도 721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4척에서 크게 감소했다.
해경은 이렇게 서해 NLL 해역에서 중국어선이 줄어든 원인으로 중국어선 단속을 전담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창설되는 등 감시·단속체계를 강화한 것을 꼽았다.
지난 4일 창단한 서특단은 15일까지 중국어선 5척을 나포하고 38척을 퇴거시켰다.
아울러 해경은 5∼7일 서해와 제주 해역에서 해군·해수부와 공동으로 25척을 투입하는 관계기관 합동 특별단속을 벌였다.
특별단속에서는 정부 허가를 받고 합법적으로 조업하는 중국어선에 홍보전단지와 생수를 나눠주는 등 계도 활동도 병행했다.
해경은 또 지난해부터 연평도 북방 해역 등에 인공어초를 설치한 것도 중국어선 '치고 빠지기 식' 불법조업을 막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과 외교회의를 통해 자정 노력을 촉구한 결과, 중국 해경이 활동을 늘린 것도 배경으로 꼽았다.
해경본부 류춘열 해양경비국장은 "앞으로도 무허가 집단침범 어선 등 일명 '꾼'들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합법 조업하는 중국어선에는 안전한 조업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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