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 가치전파" 26개국 1만1천㎞ 도보순례 나선다

입력 2017-04-19 08:00  

"생명·탈핵 가치전파" 26개국 1만1천㎞ 도보순례 나선다

생명·탈핵 실크로드 추진본부장 이원영 교수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생명·탈핵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총 2년여 동안 1만1천㎞를 걷는 대장정에 나설 계획입니다."

생명·탈핵 실크로드 추진본부(이하 실크로드 추진본부) 본부장인 이원영(61) 수원대 교수는 19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크로드 추진본부는 김영호 전 산자부 장관, 김용복 전 한일장신대 총장, 이선종 원불교 종사,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종교계 인사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불교 신자인 이원영 교수는 2012년부터 탈핵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불교생명윤리협회를 조직해 활동해왔으며 지난해 11월 실크로드 추진본부를 발족했다.

실크로드 추진본부는 부처님오신날인 5월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대장정 출범식을 열고 탈핵의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이날 서울에서 출발해 전국의 종교시설을 도보로 방문하고 6월 2일에는 외국으로 발길을 옮긴다.

일본, 대만, 베트남, 미얀마, 인도, 이란,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독일, 스위스 등을 거쳐 2019년 4월 21일 부활절에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720일 동안 26개국 1만1천㎞를 걸을 계획이다.

이 교수는 "일본 원전사고 이후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며 "범종교계가 나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구촌 종교계가 연합해 세계 각국의 핵발전소를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며 "세계생명헌장을 만들어 각국의 종교지도자를 만나고 국제기구 설립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2년여에 걸친 이번 순례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할 계획이다. 순례를 위한 준비 작업도 순조롭다고 그는 설명했다. 실크로드 추진단은 '생명·평화 100인 위원회'를 꾸려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100인 위원회에는 6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위원들은 일부 구간을 함께 순례할 예정이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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