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조상우, 552일만의 1군 등판서 2이닝 무실점 '희망투'

입력 2017-04-18 21:36  

넥센 조상우, 552일만의 1군 등판서 2이닝 무실점 '희망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넥센 히어로즈는 5연패에 빠졌지만 우완 투수 조상우(23)의 성공적인 복귀는 큰 위안을 줬다.

조상우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방문경기에서 넥센이 3-7로 끌려가던 7회말에 선발 투수 오주원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조상우가 1군 경기에 등판한 것은 2015년 10월 14일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552일 만이다.

정규시즌만 따지면 그해 10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63일 만이다.

조상우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과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 재활하느라 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뛰었다.

최근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7일 SK전에서 4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 15일 고양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퓨처스리그 2경기에서 호투하며 1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이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자마자 출전 기회를 잡은 조상우는 2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볼은 시속 148㎞까지 찍혔다.

7회말 첫 타자 김강민을 3루 땅볼로 잡은 조상우는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날 홈런 한 방씩을 터트린 최정과 김동엽을 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에는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 노수광을 2루수 땅볼,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조상우의 가세는 넥센의 마운드 운용에 크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2013년 넥센에 입단한 조상우는 2015년까지 팀 필승조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123경기에서 14승 7패 5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2.90의 성적을 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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