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동 연타석포' NC, 사직구장 12연승
두산-삼성 12회 혈투서 시즌 첫 무승부
김태균 60경기 연속 출루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신창용 기자 = '이적생' 이명기의 그라운드 홈런에 '4선발' 임기영의 생애 첫 완봉승. 요즘 잘 나가는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다.
KIA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 방문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최근 6연승 행진을 벌인 KIA는 12승 3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승리의 주역은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9이닝 동안 KIA 마운드를 홀로 지키면서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개인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7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5개를 빼앗는 빼어난 투구였다.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명기는 시즌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달성하는 등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연승 행진에 힘을 보탰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이명기가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고, 중견수 전민수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은 글러브를 피해 펜스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1, 2루 주자는 물론 이명기도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SK는 문학 홈 경기로 치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첫 대결에서 메릴 켈리의 호투와 최정·김동엽의 홈런포를 묶어 7-4로 승리했다.
SK 역시 6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공동 4위로 오른 반면 넥센은 5연패를 당해 9위로 내려앉았다.
염경엽 SK 단장이 지난해까지 넥센 사령탑이었던 터라 더 관심을 끈 이날 대결에서 SK는 3회말 넥센 선발 오주원의 송구 실책을 발판삼아 대거 5득점, 승기를 잡았다.
닉 에반스(두산), 이대호(롯데)와 홈런 공동 선두였던 최정은 3-0에서 좌월 투런포로 가정 먼저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SK는 5회 김동엽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더 기울였다.
정규리그 개막과 함께 6연패에 빠졌던 SK는 이후 9경기에서 8승 1패의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켈리는 7⅔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하나를 주고 삼진 9개를 빼앗으며 4실점으로 막아 1패 뒤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상대 투수 최성훈의 끝내기 실책으로 3-2로 이겨 4연패 사슬을 끊었다.
2-2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이성열의 땅볼 타구를 잡은 최성훈이 1루로 악송구를 하는 바람에 2루 주자 강경학이 홈을 밟았다.
한화 김태균은 3타수 2안타에 볼넷 하나를 골라 6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고 한국 선수 KBO리그 기록을 새로 썼다.
박종호(현 LG 트윈스 코치)가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2000년 5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그해 7월 13일 SK 와이번스전까지 이어간 한국 선수 최다 연속 경기 출루 종전 기록(59경기)을 갈아치웠다.
김태균은 앞으로 3경기만 더 빠지지 않고 출루하면 펠릭스 호세가 수립한 이 부문 KBO리그 최고 기록(63경기 연속)과 타이를 이룬다.
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7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면서 2실점만 했지만 2-2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승수는 쌓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권희동의 연타석 홈런 등 대포 4방을 쏴 롯데 자이언츠를 8-3으로 무릎 꿇렸다.
NC는 2연승과 함께 사직구장 12연승을 달렸다.
0-3으로 끌려가던 3회초 재비어 스크럭스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린 뒤 5회 권희동이 좌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권희동은 4-3으로 역전시킨 7회에는 좌월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이어 모창민이 좌월 솔로 아치로 연속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2회까지 4시간45분의 혈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무승부는 올 시즌 처음이다.
hosu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