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대책위 "국방부, 미군 훈련장 재검토 뜻 밝혀"

입력 2017-04-19 11:00  

진천대책위 "국방부, 미군 훈련장 재검토 뜻 밝혀"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국방부가 충북 진천에 추진했던 미군 훈련장 조성 계획을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군민들로 구성된 '미군 훈련장 저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9일 진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제(18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만난 군 관계자가 미군 훈련장 조성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방부 관계자의 이런 발언에 대해 진천 미군 훈련장 조성을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대책위 관계자는 "흡족하지는 않지만, 진천 군민의 요구에 호응한 국방부의 미군 훈련장 재검토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훈련장 예정지를 방문해 우려되는 피해를 조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국방부 관계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오는 27일 군민 보고회를 연 뒤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국방부의 최종 결정을 지켜볼 계획이다.

국방부는 진천읍 문봉리와 백곡면 사송리 일대 임야 130만㎡에 주한 미군의 산악(독도법) 훈련장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지난 1월 국방부가 훈련장 예정용지 매입 협조 요청서를 진천군에 보내면서 알려졌다.

진천 주민들은 지난 2월 대책위를 결성, 반대에 나섰고 지난 18일 국방부를 항의 방문, 3만여명이 참여한 '훈련장 반대 서명지'를 전달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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