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기억하고 동계스포츠 꿈나무의 희망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염원하는 '영웅의 숲'이 백두대간 대관령에 조성된다.
영웅의 숲은 대관령면 횡계리 산 1의 1번지 일원에 1ha 규모로 조성된다.
동부지방산림청은 산림청 개청 50주년을 기념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식목행사를 21일 이곳에서 개최한다.
행사는 동부지방산림청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평창군 등 관련 기관·단체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다.
이곳에 주목 500그루를 심는다.
영웅의 숲이 조성되는 주변에는 국사성황당과 대관령 양떼목장, 선자령 등산로와 휴양림, 치유의 숲이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특히 국사성황당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 국사성황을 모시는 곳이다.
영웅의 숲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12년의 기다림, 유치 2번의 실패와 3번의 도전,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의 올림픽 유치 성과 의미를 담는다.
이곳은 설상 경기가 열리는 평창군과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시의 중간 지점이다.
이날 식목행사에는 우리나라 동계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김윤만 선수를 비롯해 고기현, 변천사 같은 동계올림픽 영웅들과 동계스포츠 꿈나무 22명이 함께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으로 대표되는 주목을 심는다.
이번에 심는 주목은 세계적인 물리학 석학인 서울대학교 조용민 명예교수가 기부한 나무다.
고기연 동부지방산림청장은 "이곳은 화전민 집단이주 이후 황폐해진 산림을 1976년부터 11년간 강풍과 기후적 특징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해서 특수조림을 실행해 성공적으로 복구한 곳"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12년간 노력하여 성공한 것과 공통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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