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SK텔레콤 등 4개 시범사업 착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험금 청구를 자동화하고 화재 감식을 하는 등 응용기술이 개발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 공인을 담당하는 제3자 없이도 데이터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블록체인의 활용기반 조성을 위해 4개 시범사업 과제와 각 과제를 맡을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교보생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자동화 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청구서 작성이나 의무기록 전달 등 번거로운 절차 탓에 소액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를 막고 원스톱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주관사업자인 컨소시엄은 전기 접촉불량 데이터를 수집해 발화 원인과 지점을 파악하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개발키로 했다.
또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 시간,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보험요율 산출 통계지표로 활용하는 기술도 고안하기로 했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서강대·고려대·포항공대 등 대학 캠퍼스와 인근 가맹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유-코인'을 기반으로 한 간편 결제·송금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을 생산하는 가구끼리 직접 전력거래를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지금은 태양광 등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가구는 만약 쓰고 남는 전력이 있으면 이를 한전에 팔고, 자체 생산 전력보다 더 많은 전력을 써야 하면 한전에서 이를 사들인다. 그러나 이런 시스템을 바꿔 가구끼리 전력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미래부와 NIA는 이 4개 사업에 14억원의 예산(민간 매칭 별도)을 투입키로 하고 사업 착수보고회를 21일에 열기로 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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