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청년예술가와 예술교육도 지원…세계도시문화포럼 개최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동네 사물놀이패나 오케스트라가 연습시설이나 공연장,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지역 독서동아리는 활성화 방안을 상의해 조언을 얻는다. 전직 방송사 PD가 주축이 된 모임은 외로운 50대 이상 또래세대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제안한다. 이들은 서울문화재단에서 문화 기획자 '아무나PD'로 위촉받은 받은 일반 시민이다.
서울시민의 발인 지하철은 '문화철도'가 된다. '59년 왕십리' 노래에 맞춰 환갑을 앞두고 어깨가 처진 59년생 베이비부머들이 왕십리역에 모여 축제를 한다. 직접 공연과 그림 전시를 하거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전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서울문화재단은 19일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아무나PD'와 '문화철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PD 방송인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아온 뒤 지난해 취임한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의 역점 사업이다.
'아∼문화'이자 '누구든'으로 풀이될 수 있는 '아무나PD'는 서울시민 누구나 문화 기획자(PD, 프로그래머와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문화재단은 '아무나PD' 1천명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이들이 제작한 영상 콘텐츠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다.
서울문화재단은 생활 속에서 문화를 향유하도록 생활문화지원단을 출범하고 생활문화주간, 서울국제생활예술오케스트라 단원 공모 등을 했다.
이와함께 서울문화재단은 39세 이하, 데뷔 10년 이하 청년 예술가에게 총 75억원을 지원한다.
처음 지원을 받는 청년 예술가 620여명을 위한 최초예술지원(36억원)과 28명을 2년간 전방위 지원하는 '유망예술지원사업' 등이 있다.
청년 예술가들이 서울 다양한 이슈를 문화와 예술을 매개로 해결하도록 제안하는 '서울을 바꾸는 예술:청년편(Y)'도 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지원 신청서에 이름을 가리고 심사한다고 말했다. 예술인 명성이 아니라 사업계획에 따라 편견없이 객관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또, 그들만 리그가 되지 않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심사위원을 공개 추천받아 70명을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2006년부터 해 온 예술교육사업은 어린이 중심에서 청소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예술가 교사를 40여명에서 230명으로 늘렸고, 교육 대상도 60학급에서 540학급으로 확대됐다.
서울시 교육청과 협력하고 예술가 교사 역량을 키우는 다양한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등 서울형 모델을 구축한다.
11월 1∼3일에는 문화도시 서울 국제 위상을 알리는 세계도시문화포럼 서울총회를 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25개국 32개 회원도시가 참여한 가운데 서울시청과 DDP, 낙원상가 등에서 문화도시에서 문화와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다.
주철환 대표는 "예술로 더 새롭고, 문화로 다 즐거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시민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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