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 떠난 청소년 생활복지도 챙긴다

입력 2017-04-19 11:15  

서울시, 학교 떠난 청소년 생활복지도 챙긴다

청소년 대상 카톡 상담…비인가 대안교육기관 교사 인건비 200만원까지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가 학교를 떠난 청소년에게 구청과 연계해 생활복지도 꼼꼼히 지원하고, 대면을 꺼리는 이들을 위해 카카오톡 상담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7년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계획'을 19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 학업중단 학생은 1만 명으로, 전체 재학생 98만명의 1% 수준이다. 이 가운데 60.5%는 해외로 떠났고, 39.5%가 학교 부적응·질병·장기 결석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자치구와 손잡고 이들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과 직업 체험뿐 아니라 생활복지 서비스까지 챙기기로 했다.

교육청으로부터 학업중단 청소년 정보를 받으면, 당사자의 동의 후에 관련 정보를 자치구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경제적 상황에 따라 생활비 지원이나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같은 복지 서비스로 이어지게 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사회와 스스로 단절한 채 숨어 들어가는 이른바 '은둔형 청소년'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중·장기 실태조사를 통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굴·지원 방안을 찾고, 삶의 의지를 되찾게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모와 활동가로 이뤄진 네트워크를 꾸려 발굴, 사례 연구, 정보 공유, 부모 교육·상담을 한다.

시는 청소년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상담과 학습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http://m.seoulallnet.org)도 선보인다.

특히 상담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 일대일 상담 서비스 '다다다'를 마련했다.

카카오톡에서 '다다다'를 검색한 뒤 '서울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친구 추가하면 월∼금요일 오후 5∼9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시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 학습교사 인건비 지원 액수를 종전 월 176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린다. 교사 처우를 개선해 학습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시는 "지난해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떠난 청소년 3천86명을 발굴해 지원했다"며 "교육청, 경찰청, 법원과 협력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청소년을 발굴해 개입했다"고 설명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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