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공무원 노고와 헌신에 경의…계속 후원하고 싶어"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독지가 민영우(72·성남시 분당구)씨가 올해도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쾌척했다.
경기도는 19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지사와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유자녀 대표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전달식을 했다.
후원금은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유자녀 27명에게 1인당 200만∼500만원씩 전달된다.
민씨는 2015년과 지난해에도 1억원씩 후원금을 기부해 올해까지 장학금을 받는 소방공무원 자녀가 모두 78명에 이르게 됐다.
남 지사가 "감사합니다. 후원을 계속하실 것입니까"라고 묻자 민씨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내년에는 다 할 수 있을는지. 상황 봐서 되는 한 하고 싶다"고 답했다.
민씨는 유자녀 대표학생들에게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질 것은 없다"고 격려했다.
경기도 여주가 고향인 민씨는 서울 용산고,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해 동일방직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다.
그는 2015년 도재난안전본부에 전한 친필 편지를 통해 "재난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분들에 대한 기사를 볼 때마다 슬픔에 젖어 있는 그 배우자와 어린 자녀들의 모습을 보며 애련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느껴왔다. 부족한 환경 아래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주야로 지키시는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후원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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